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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in USA

College World Series 2009

나는 야구를 참 좋아한다. 그렇다고 광적인 매니아 수준으로 매일의 경기를 체크한다거나, 꼼꼼하게 선수들의 프로파일이나 통계수치를 일일히 기억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지만, 야구를 즐기는 수준이다. 미국 와서도 야구경기를 자주 보는 편인데, 중요한 경기는 TV를 통해 꼭 확인하는 편이고, 시간나면 프로경기를 보러가기도 하고 학교에서 하는 대학야구는 더 자주보러가는 편이다.

미국은 워낙 대학교가 많고, 대학 스포츠가 여느 프로스포츠만큼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어서 왠만한 학교들은 다 자기네 팀을 가지고 있다. (전미 대학 스포츠 중에서는 미식축구-농구-야구 순으로 인기가 많은 듯 싶다.) 미 대학야구도 마찬가지라, 야구팀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이 엄청나게 많다.

미 대학야구는 보통 Division I, Division II, Divison III 로 나뉘는데 Division I 에 있는 학교들만 해도 300개가 넘고, 여기에 속해 있는 학교들이 간단히 비유하자면 메이저리그급 학교들이다. Division I 에서는 Conference 별로 학교가 나뉘어 정규리그를 벌이고, Conference가 끝나면, Regionals라고 해서 각 Conference에서 올라온 팀들이 대항하고, 거기서 올라온 팀들끼리 다시 Super Regionals을 하고, 여기를 통과한 8개 학교들이 2개 조로 나뉘어서 마지막 College World Series를 한다. College World Series는 해마다 같은  곳에서 열리는 데, 장소는 Nebraska 주의 가장 큰 도시인 Omaha의 Johnny Rosenblatt Stadium 이다. College World Series결승전은 총 3게임이다.

Division별 랭킹도 여러가지 기준으로 산정이 되는데 보통은 RPI(Ratings Percentage Index, 쉽게 말하면 승률 기준)을 기준으로 해서 랭킹이 매겨지고, Division I 의 또다른 기준으로는 NCBWA (National Collegiate Baseball Writers Association)에서 하는 투표 결과 (Up to Top 30), Baseball America에서 하는 투표 결과 (Up to Top 25), USA Today/ESPN에서 각 팀의 감독들을 상대로 투표해서 얻은 결과 (Up to Top 25), Collegiate Baseball에서 하는 투표결과 (Up to Top 30), Rivals.com 에서 하는 투표결과 (Up to Top 25) 등이 있다. 이 모든 결과는 전미 대학 체육 협회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NCAA), http://www.ncaa.com)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Louisiana State University (LSU)랑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TEXAS)가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LSU는 Southeastern Conference 소속이고, TEXAS는 Big 12 Conference 소속이다. Division I RPI 랭킹은 TEXAS는 2위, LSU는  8위이다. 우리 학교도 대학야구에서는 매우 강자 중에 하나인데, 이번에는 Super Regionals에서 LSU에게 패하는 바람에 College World Series에 나가는 것이 무산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는 LSU가 우리를 꺽고 올라갔으니, 내심 LSU가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마침 어제 결승전 첫 게임을 했다. 9회말까지 TEXAS가 6:4로 이기고 있었는데, 9회말 LSU가 2타점 2루타를 치는 바람에 연장 11회까지 갔다가 LSU가 7:6으로 이겼다. TEXAS가 솔로 홈런 5방을 날려 화끈한 야구를 보여줬음에도, LSU에 마지막 투수 구위에 눌리는 바람에 석패를 당했다.

오늘도 저녁 7시부터 2차전을 하는데 기대가 된다. LSU  Tigers가 이겼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봐야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