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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in USA

공자님이 말씀하시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공자님이 논어에서 말씀하시길,

지학: 15세에는 학문에 뜻을 두고,
이립: 30세에는 배움과 성과를 이루고,
불혹: 40세에는 세상 일에 미혹되어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고,
지천명: 50세에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되고,
이순: 60세에는 어떤 말을 들어도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바로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고,
종심: 70세에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여도 예의나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

나는 벌써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배움과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반면, 현재 지도 교수는 이제 막 불혹에 도달했는데도, 이것저것 손댈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연구의 트렌드에 현혹되어 쫓아가는 우를 범하지 않고, 항상 문제지향적 자세로 한우물을 파는데 집중하고 있다.

공자 말씀을 들어본 적도 없을 것 같은 우리 지도교수지만, 배움의 자세에서는 항상 갓 들어온 대학원생처럼 실험 의욕에 불타고, 왜 그럴까에 대해서 끊임없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모습에 가끔은 경의를 표하고 싶다.

가끔은 한참 모자라 보이는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