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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in Nanotech

논문의 질, 그리고 h index

논문을 찾고, 정리하는건 귀찮지만 중요한 일이다.
요즘엔 논문 검색사이트 내지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찾은 논문을 정리까지 해주고, 직접 논문을 쓸때 원하는 저널의 형식에 맞게 자동적으로 포맷을 맞춰주는 프로그램(EndNote)까지 있다.
여튼, 내가 주로 검색하는 사이트는 Nature, Science, ACS, RSC, Wiley, AIP 등등이 있다.
하지만 논문 검색의 최고봉은 Web of Science가 아닐까 싶다.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 듯...
이 사이트는 Thomson ISI에서 하는 일종의 서비스인데 다른 유용한 서비스와도 연계가 잘 되어있어서 나는 하루에도 이 사이트에는 수없이 들어간다. 아마 가장 많이 접속하는 사이트가 아닐까 싶다.
이 사이트의 또다른 장점은, 참고논문의 교신저자들의 학문적 퀄리티내지는 중요도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h index라는 지수가 있는데, 이것이 그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지표이다.
(참조 사이트:
http://en.wikipedia.org/wiki/H-index, http://postechlibrary.tistory.com/489)
물론 아주 극단적인 경우와 몇몇 케이스의 경우에는 h index가 그것을 반영하지 못하기때문에, 문제점이 없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저자의 학문적 퀄리티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지표임에는 분명하다.
생존해있는 화학자 중에서는 Harvard Chemistry의 GM Whitesides교수가 147로 단연 1위.
참고로, 오늘 날짜 기준으로 나노분야에서 몇 사람 언급하자면
Lieber CM (Harvard): 89
Alivisatos AP (UC Berkeley): 78
Mirkin CA (Northwestern): 66
Heath JR (Caltech): 65
Ajayan PM (Rice): 64
Halas NJ (Rice): 43

이 사이트에서 저자이름으로의 검색은 성(family name)과 약자로 된 이름(given name)으로 실행되기때문에, 한국 사람의 경우에는 이름 자체에 미들네임이 잘 안들어가고, 혹시 3음절의 다 띄어서 쓴다고 하더라도, 약자로 따지면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검색이 까다롭다. 예를 들어 홍길동이라고 하면, Gildong Hong 내지는 Gil Dong Hong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사이트에서 검색시에는 Hong G 내지는 Hong GD으로 검색을 한다. 하지만 이는 예를 들어 홍길두, 홍기동, 홍구 등등의 여러가지 이름의 조합이 가능하므로 엄청난 양의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물론 다른 키워드를 넣어서 검색을 할 수도 있지만, 저자가 소속기관을 몇번 옮겼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그 저자의 전체 논문의 정확하게 검색하기엔 불편하다. 결국 연구 경력이 꽤 되는 한국인의 경우 본인의 정확한 h index를 알기란 좀 번거롭다. (물론 안그런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그래서 나의 정확한 h index 지수를 확인하기 위해서
www.researcherid.com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한다. 이 사이트 역시 ISI의 또 다른 서비스 중에 하나인데, 자신의 논문 리스트를 본인이 작성하면 거기에 따른 연도별 논문 출간 및 인용 횟수와 같은 통계수치와 정확한 h index 수치를 자동적으로 계산해준다. 물론 여기 사이트에서도 연구자를 검색할 수가 있다. 다만 그 연구자 본인이 스스로의 프로필을 등록해놨으면 검색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게 단점.
 
여튼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미국에서 학위를 시작한 뒤에 citation에 매우 민감해졌다는 것이다.
제이슨이 논문을 낼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이 과연 우리가 낸 논문이 인용이 많이 될 수 있는 지에 관한 여부이다. 첫번째로는 많은 사람들이 읽기 위해서는 좋은 저널에 논문이 출간이 되어야하고, 둘째는 그 저널이 관련 분야 사람들이 많이 보는지의 문제이다. (즉, 저널의 적합성. 요즘엔 multidisciplinary한 분야를 다루는 저널들이 많아서 이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이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연구 결과 자체가 어떤 혁신적 과학적 결과를 나타내거나, 아니면 학문적으로 어떤 기술적 돌파구를 제공하거나 그럴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어야 하지만 말이다.

열심히, 하지만 현명하게 연구하자라는 다짐을 다시 하게된다.

h-index of George M. Whitesides in Chemistry of Harvard University